책을 일게 된 배경
성장이란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다.
6년 전 이 말의 의미를 몰랐다.
연금술에 대해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배웠다. 화학 원소를 첨가하여 금으로 바꾼다. 금본위제처럼 금이 달러였다. 지금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기준이 되는 돈이다. 옛날엔 금이 기준이었다. 그래서 금으로 만드는 데 실패했지만 화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연금술이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고전이다 보니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교보문고 유튜브에서 설명해주었다. 책을 모두 읽고 영상을 한번 볼 생각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 연금술에서 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바꾸는 것이었다. 최종 목표인 금을 만들 순 없었지만, 화학이 발전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적용할 순 있는 건 목적을 위해 힘쓰는 것이 아닌, 영혼을 바꾸는 것에 목적을 둬야 하는 것일까?
김병완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았다. 우리는 한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그 자체만으로 무언가 기쁨을 느낄 수 있는가?
요즘도 책 읽기는 계속 이어가고 계시죠?
지금은 더 지독하게 읽어요. 종종 유명해지고 나면 책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래서 누군가는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초심이 없어요. 처음부터 작가가 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과 흔들림이 없는 거죠. 우리는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해요.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고요. 만약 그럴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욕심을 품고 있는 거예요. 저는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다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제가 쓴 모든 책을 폐기시킨다고 해도요. 그 모두가 하나의 과정이었고 그 결과 제가 성장했으니까요. 그리고 책을 읽고 쓰는 것 자체가 너무 큰 기쁨이었으니까,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거예요.
삼성전자 연구원 관두고 도서관에 간 남자 | 예스24 채널예스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48분 기적의 독서법』의 작가 김병완. ‘3년 1만권 독서, 2년 50권 출간’의 주인공인 그가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을 출간
ch.yes24.com
나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가? 지금 하는 것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욕심을 품고 있는 것인가? 나는 지금 하는 행위 자체로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그런 사람들을 의심해야하는가? 끊임없는 질문이 솟아난다. 책을 쓰고 있지만 이 말이 책의 주제와 어울릴까? 자기 검열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자유롭게 글으 쓰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에서는 내 마음대로 생각가는 대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글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만족을 넘어 독자의 만족까지 확장해야 위대한 글쓰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위대한 글을 쓸 필요는 없다. 그저 쓰면 위대한 글이 된다. 글은 위대한 글을 쓰려고 써지는 것이 아니라, 쓰다보니 위대한 글이 써지는 것이다. 러시아 위대한 문호 도스토옙스키도 일평생 빚에 쫓겨 글을 쓰지 않았던가? 그냥 글을 쓰면 된다. 그냥 하는 것이 어렵다. 나는 나이키의 슬로건을 좋아한다.
JUST DO IT
그냥 하는 건 물론 어렵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쉽다. 하다보면 위대해지는 것이다.
작가님도 나와 같은 공대 출신이다. 수학과에 진학하여 취업으로 편입하였다. 깊은 고민이 없었다. 이제 또 한번의 갈림길이다. 취업을 할 것인가? 사업을 할 것인가? 무직 백수인가? 내면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인가? 45세 이전에 죽지만 말라고 한 김승호 회장 말이 생각난다. 나도 누군가에게 힘과 위로를 줄 수 있을까? 글이라는 매게체를 통해서 나의 생각과 사고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확실히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의 말의 힘은 강하다.
책을 읽으면서
p72-73
"양들과 함께 있을 때 난 즐거웠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했지. 사람들은 언제나 내게 친절했어. 하지만 난 지금 슬프고 불행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래, 난 이젭터 혹독해질 거야. 사람들을 믿지 않겠어.이미 한 녀석이 날 배신했잖아? 보물을 찾았다는 녀석들도 증오할 거야. 난 아직 내 보물을 만나지 못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가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움켜쥐고 절대로 놓지 않겠어. 세상 전체를 끌어안기에는 나는 너무 왜소하니까."
'이제부턴 영약하게 행동하겠어.'
산티아고는 마음을 굳게 다지며 보석들을 배낭 깊숙한 곳에 숨겼다.
이 구절을 읽을 때 흠칫 했다.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세상을 너무 믿었다고 나를 자책했다. 내가 바보였다고. 이제부턴 세상을 믿지 않을거라고 다짐했다.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나의 속마음을 들킨 기분이었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걸 다들 알지 않는가? 그런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다. 인간은 의식하지 않으면 부패하기 마련이다. 엔트로피 법칙과 같다. 무질도서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예수처럼 인류 구원을 위해 희생하기엔 내 존재가 너무나 작고 하찮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소설 속 인물도 나는 너무 왜소하다고 하는 것 같다. 보물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간절히 원하는 존재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사람을 증오한다. 인간은 그렇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영약해진다. 손해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옹졸해진다.
p73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파울로 코엘료는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까?
p74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박근혜 전직 대통령이 인용했던 구절로 유명하다.
p75
"나 자신의 결정에 따르기로 약속했었지."
사업을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친다.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힘껃 발을 내딛는다.
p79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노인이 말했었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세상은 한 가지라는 말. 세상은 정확하다. 진심으로 쓰면 안다. 대충 쓰면 안다. 놀랍다. 그렇기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 글을 쓸 때 벅차 올라야 한다. 매번 그러지 못할 수 있다.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난 반대였다. 그때부터 주관이 확실했다. 고집이 있었다. 10년이 흐르면서 고집이 꺾이기도 했다. 지금은 고집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p91-92
"그런데 자네는 무엇 때문에 피라미드를 찾아가려는 건가?"
"사람들이 늘 그곳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에요."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는 피하며 대답했다. 보물이란 이제 그에게 가슴 아픈 추억일 뿐이어서 가능하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단지 피라미드를 보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막을 건너려고 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본 적이 없네. 피라미드는 그저 수많은 돌들을 쌓아놓은 돌무더기일 뿐이야. 자네도 자네 정원에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다네."
"하긴 아저씨는 한 번도 여행하는 꿈을 가져보지 못했을 테니까요."
독서를 하며 나의 의식과 사고가 정말 크게 확장되고 있는 걸 매번 느낀다. 나도 내가 되고 싶은 게 있었다. 하지만 이루지 못했다. 가슴이 아팠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대기업 취업, 공기업 취업 이런 압박 속에 마음만 조급해 진다. 나 또한,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계속 말하기 때문에 좇았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인식의 지평을 넓히되 자신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내 생각을 따라야 하지 넓혀진 것에 그곳에 가두어지면 안된다.
p94
"그런데 아저씨는 왜 지금이라도 메카에 가지 않는 거죠?"
산티아고가 물었다.
"왜냐하면 내 삶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바로 메카이기 때문이지. 이 모든 똑같은 나날들, ..., 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바로 메카에서 나온다네. 난 내 꿈을 실현하고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 나는 오직 메카만을 꿈으로 간직하고 싶어. ... 다만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거지.
p97
"자신이 원하는 게 무언지 언제나 알고 있어야 해. 잊지 말게."
p144
모닥불도 없고 달도 뜨지 않은 밤, 야자열매 한 움큼을 입에 넣으며 낙타몰이꾼이 산티아고에게 말했다.
"난 음식을 먹는 동안에 먹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소. 걸어야 할 땐 걷는 것, 그게 다지. 만일 내가 싸워야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언제가 됐든 남들처럼 싸우다 미련 없이 죽을 거요.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게요. 그럼 당신은 사막에도 생명이 존재하며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사들이 전투를 벌이는 것은 그 전투 속에 바로 인간의 생명과 연관된 그 무엇이 있기 떄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요. 생명은 성대한 자치며 크나큰 축제요. 새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직 이 수간에만 영원하기 때문이오."
현재를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과거를 곱씹고 지나치게 자신을 깎아내렸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생존이다.
p169
|사막은 사람의 마음을 환상으로 가득 채우는 법이지."
우리는 항상 갖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으로 마음 속이 가득 차 있다. 끊임없는 번민과 고뇌로 악순환한다.
p229
"스승님은 제 보물을 모두 저들에게 주어버렸어요. 평생 모은 것인데!"
산티아고가 원망하듯 내뱉었다.
"그대가 목숨을 잃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그대의 금화가 그대에게 사흘의 시간을 준 것이네. 돈으로 죽음을 미룰 수 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아."
p241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성장을 통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를 변화할 수 있다.
p269
산티아고는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다시 한번 피라미드를 바라보았다. 피라미드는 그를 향해 조용히 미소짓고 있었고, 그 역시 피라미드를 향해 미소를 보냈다. 솟아오르는 기쁨으로 가슴이 터져나가는 것 같았다.
이제 그는 자신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보물을 찾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내 안에 솟아오르는 기쁨으로 꽉 찬. 충만한 즐거움. 그것을 통해 나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확신하는 것. 방향을 잡고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 목적이 없는 것. 물아일체.
p275
옮긴이의 말
그리 긴 세월을 산 것은 아니지만, 살면서 갖가지 실수를 저지른 후 뒤늦은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마음속에 떠올랐던 바람이 있었다. 나의 삶은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고, 멀게는 태곳적 조상들부터 가깝게는 내 주변의 선배들이나 부모님도 내가 하는 고민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내가 저지른 것과 비슷한 과오를 저질렀을 텐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도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내게 삶의 비밀스러운 법칙들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다.
2001년 겨울 옮긴이 최정수 씨가 도입부에 쓴 글이다. 연세대 불어불문학과 대학원 졸업하였다.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1897년에 썼다. 나의 과거가 파로나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찬혁의 파로나마라는 곡도 있다. 필자는 이찬혁과 동갑이다. 방송을 통해 그의 모습을 본다. 어머니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비교를 통해 나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비교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성장의 연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비교를 사용하자. 많은 과오를 저질렀다. 앞으로도 저질를 것이다. 소설 책을 읽으면 인생을 읽은 소설 책 권수만큼 더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데. 오늘 한 사람의 인생을 더 살았다. 책을 읽으며 평생 간직하고 싶은 구절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 책을 왜 읽는 것인지 알 것 같다.